1주기 추모
home

충청북도의 일방적인 오송 궁평2지하차도 재개통결정을 규탄한다!

날짜
2024/05/22
단위
유가족협의회
생존자협의회
시민대책위
종류
성명서

[성명]

충청북도의 일방적인 오송 궁평2지하차도 재개통결정을 규탄한다!
■ 충북도와 청주시는 오송참사 ‘재난원인조사’와 재발방지대책도 없이 흔적지우기만 몰두하고 있다.
5월 19일 언론에서는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1년간의 정비를 마치고 내달 30일 재개통된다는 기사를 일제히 보도하기 시작하였다. 지난해 7월 15일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 되어 보강공사를 마치고 차량 진입 차단 시설의 신규설치, 배수펌부 교체, 탈출용 핸드레일 설치 등 공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재개통을 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는 아직도 무엇이 우선인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충청북도의회 제 416회 임시회에서 충청북도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가운데 오송참사 1주기 추모사업과 관련한 예산이 모두 삭감되었다. 바로 유가족과 공유와 협의되지 않은 충청북도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도의회의 지적에 충청북도는 부랴부랴 유가족협의회에 연락을 하였지만 그 순간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연락했을 뿐, 이후 유가족협의회와 소통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아직도 진행되지 못한 정부차원의 ‘재난원인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오송참사의 흔적지우기만 혈안이 되어 있다.
■ 충청북도의 일방적인 오송 궁평2지하차도 재개통결정을 규탄한다!
오송참사가 발생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충북도와 청주시 등 관계기관은 행정편의적, 관료적으로 유가족과 생존자를 대해왔다.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에는 무관심하고 책임미루기와 흔적지우기만 혈안이 되어 왔다.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 오송참사생존자협의회,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는 오송 궁평2지하차도의 폐쇄를 바라거나 재개통을 하염없이 연장하라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언론기사를 내기 전에 오송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에게 궁평2지하차도 재개통의 필요성과 재난방지대책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정부와 지자체에 버림받아 가족들 떠나보낸 유가족이나 각자도생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 사회적 참사를 막지 못한 정부와 지자체가 해야 할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 충북도와 청주시는 오송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에게 사과하고 ‘재난원인조사’와 재발방지대책수립에 성실히 나서라!
충북도와 청주시는 오송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에게 사과하고 오송참사 흔적지우기가 아닌 ‘재난원인조사’와 재난과 참사를 반복하는 관행과 구조적한계를 지적하고 그 한계를 뛰어 넘는 재방방지대책수립에 성실히 나서라! 그리고 유가족과 생존자와 항상 소통하고 관련내용을 협의하라!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 오송참사 생존자협의회, 오송참사 시민대책위원회 오송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며 아직 규명되지 않는 오송참사의 진실을 밝혀내고 피해자들의 고통을 함께 치유하며 안전사회건설에 함께 하겠다.
2024년 05월 22일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 오송참사 생존자협의회, 오송참사 시민대책위원회